고기우 기자
대한민국 대표 민주·인권 도시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광주광역시에서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광주광역시 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반려동물 화장·납골 장례 전문업체인 ㈜퍼스트펫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직자 복지 향상과 성숙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빛고을’로 불리는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며 인권과 생명의 가치를 중시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인프라와 첨단과학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도시의 면모를 함께 갖추고 있다. 이러한 광주의 도시 정체성은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광주지역에서도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의 생애 마지막을 책임지는 장례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광주광역시 공무원노조는 공직사회가 먼저 책임 있는 반려문화 정착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에 따라 ㈜퍼스트펫은 광주광역시 공무원 및 조합원 가족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개별 화장, 봉안(납골), 추모 서비스 등 전문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상담과 합리적인 비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관련 법령을 준수한 합법적 절차와 위생·안전 기준을 철저히 적용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광주광역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광주는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 도시인 만큼, 반려동물과의 이별 역시 품격 있게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조합원 복지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퍼스트펫 관계자 또한 “광주의 도시 가치에 걸맞은 전문적이고 투명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이별 속에서도 보호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생명존중이라는 광주광역시의 도시 정신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광주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